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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로 보는 경제 ] 아세안 경제 공동체, RCEP, CPTPP, 인도-태평양 전략 ...

by 이해일. 2023. 2. 19.

기사 원문 :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3/02/18/DBAWUPIJV5EBDHDJKCNQREPFK4/

2023년 세계경제 전망은 어둡지만 동남아 경제는 밝은 이유 [고영경의 아세안비즈니스 ]

2023년 세계경제 전망은 어둡지만 동남아 경제는 밝은 이유 고영경의 아세안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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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코스피와 미국의 S&P 500는 연초 보다 각각 25%, 19% 떨어졌다. 그런데 아세안에 속하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주가지수는 각각 5.1%, 4.1% 이상 올랐다. 태국과 필리핀은 연초와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말레이시아 주가지수는 다소 떨어졌지만, 신흥시장 벤치마크인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22.97%)를 크게 웃도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아세안 경제가 상대적으로 튼실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주가지수

쉽게 말해 몇 가지의 주식 종목을 묶어서 그 종목들의 값이 일정 기간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측정해서 비교하려고 만든 통계 값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주식을 대표하는 지수 중 하나인 KOSPI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사용한다. KOSDAQ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사용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특정한 조건을 갖춘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 S&P 500, NASDAQ 지수가 있다.
다우지수는 IT, 금융, 의료, 에너지 등의 기업을 포함한 30개 대표종목의 주가를 이용하고, S&P500은 500 종목을, 나스닥은 나스닥 시장의 대략 3000개 종목의 주가를 이용한다.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

모건 스탠리 사에서 통계하는 신흥시장 지수로 신흥 시장 국가의 대표적인 종목들을 이용한 지수다.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와 같은 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아세안 경제 공동체

아세안 경제 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AEC)는 동남아시아 회원국 10개국으로 구성된 경제 공동체로 2015년 정식으로 출범한 공동체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여기에 속한다.


요약하자면,

한국과 미국의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상승, 태국과 필리핀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말레이시아의 주식시장은 하락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다는 소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발표한 동남아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5.5%다. 한국과 선진국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과는 달리 작년 동남아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며 강하게 반등했다. 특히 3분기 성장이 두드러졌다. 작년 9월 예측치는 0.4%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무려 14.2%에 달했고, 베트남은 8.8%, 필리핀도 7.6%를 기록했다. 동남아 전역에서 내수소비가 살아났고, 수출이 증가했으며, 리오프닝 이후 관광업도 점차 회복됐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국가는 베트남(7.5%)이고, 필리핀(7.4%), 말레이시아(7.3%) 그리고 인도네시아(5.4%)순으로 성장율이 높았다. 경제 회복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베트남 주식시장은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주가조작과 회사채 발행 사기 사건 등이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30%가 넘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리오프닝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현상

베트남 주가조작, 회사채 발행 사건 (2022)

​베트남, 주가조작 비리에 고위공직자 잇따라 징계 | 아주경제

베트남 부동산 재벌 FLC그룹의 주가 조작 파문이 베트남 증권 분야에 대한 전방위적 사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베트남 공안부가 주가 조작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증권당국 고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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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 세계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1.107%,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우 3.73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이 내놓은 전망은 더 암울하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1.6%이며, 선진국은 0.8%, 신흥국가의 성장률도 2.9%로 예측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기관마다 전망의 차이가 다소 크다. JP모건은 4%를, 모건 스탠리는 5.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아세안의 경제는 어떨까.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동남아 경제성장률이 5%에서 4.7%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한 중국이 예전과 같은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고, 수출 대상인 선진국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전세계 평균보다 높고, 신흥국 평균 성장률전망치(IMF 추정 3.7%) 보다 높다. 동남아 개발도상국가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국가는 인도가 유일하다.

이처럼 아세안 주요국가들의 경제가 힘을 얻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먼저 제조업에서 탈중국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라인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아이팟의 허브가 될 예정이다. 애플의 주요 공급자인 대만 폭스콘 역시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한다는 계획하에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미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R&D센터를 건립하며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역시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로 생산라인을 옮겨가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회로기판(PCB) 생산하는 심텍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페낭에 신규설립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대만 업체들도 중국을 떠나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임금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도 있지만,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아세안은 중국이나 미국 모두의 러브콜을 받는 지역으로 갈등에서 비켜갈 수 있다. 금융분야에 있어서도 탈중국이 진행되고 있으며 싱가포르가 이미 홍콩을 대체하는 허브로 부상했다.

미국의 압박

미중 무역전쟁 4년, 상호 무역비중 감소 및 공급망 탈동조화 심화 대비해야

▲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로 1년 반 동안 이어져온 미중간 무역전쟁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양국간 갈등은 무역을 넘어 정치, 외교, 기술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었다.[기계신문] 2020년 1월 1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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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 '스파이 풍선' 격추…미중 관계 어찌 되나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미 국방부는 5일(

www.upinews.kr:443

해리스 美 부통령 "정찰풍선 사태, 미중 관계 영향 없을 것" |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인한 미중관계 악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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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RCEPCPTPP 등 다자간 무역협정을 통한 지역통합과 소비시장의 성장이다.
2015년에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로 인해 역내 관세 장벽은 사라졌다. 또 아세안 국가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구매력은 상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가동한 이유도 구매력 증가에 따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중산층의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젊은층 인구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젊은 층은 노동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에 적극적이다. 이처럼 노동가능연령에 유입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에도 소비시장은 커지게 된다. 당장 지금은 선진국이 매력적일 수 있어도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은 아세안과 인도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는 자체 데이터를 이용한 GDP 추정치에 기반해 국가 경제규모 순위를 발표했는데 2050년이 되면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3위와 4위로 올라선다. 2075년에는 인도와 미국의 순위가 뒤바뀌고, 인도네시아는 4위 자리를 유지한다. 나이지리아가 5위, 파키스탄이 6위로 등극하고, 필리핀이 14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 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인구효과와 높은 경제성장률이 전제돼 있다.

RCE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알셉) 은 아세안 회원국 10개국과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뉴질랜드간의 자유무역혁정을 의미한다. 다만 비개방 품목도 많고, 관세 철폐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실질적 체감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본래는 인도도 포함될 예정이였지만, 2018년 중국과 인도 사이의 분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CPTPP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으로, 본래는 TTP라고 불렀지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였던 TTP 탈퇴 이후 일본 주도 하에 CPTTP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11개 국가인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칠레,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페루, 베트남, 브루나이가 여기에 속한다.


세번째는 그린경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다.
베인앤컴퍼니와 테마섹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동남아의 녹색 경제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딜로이트 보고서는 강력한 기후 행동이 2070년까지 동남아에 12.5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와 그린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화석연료가 아니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그린경제에 에너지 전환에 일본과 유럽, 중국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유럽은 아세안의 그린전환에 2027년까지 13조8천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일본은 아세안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100억달러를 포함해 10조원 지원을 추진 중이다.

아세안은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2위의 교역 대상이다. 또 글로벌 가치사슬이 흔들리고 미중갈등으로 한국의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손잡을 수 있는 파트너가 아세안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기업들은 이미 아세안에 많이 진출해 있지만 앞으로 협력 범위를 더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협력과 식량 및 천연자원과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경제안보, 디지털과 보건협력 등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 필요로 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포괄적 인도태평양 전략 아래서 대 아세안 전략을 하위로 편입 시켰다. 경제안보를 강조하면서 편 가르기에 편승할수록 우리의 입지는 줄어든다. 아세안을 바라보는 시야를 보다 넓혀 지역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강화해야 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때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나중에 끼어 들어갈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신남방정책의 이름이 사라진 자리에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지원할 정부의 새로운 ‘파트너쉽 전략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도-태평양 전략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Indian-Parcific Economic Framework) 집중 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것은 중국을 적당히 견제하고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대 아세안 외교 또한 잡아보려는 생각으로 22년 12월 28일 인도-태평양 전략 설명회에서 이러한 기조를 알아볼 수 있다.

IPEF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주도로 탄생한 새 경제 안보 국제기구로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는 RCEP, 가입하려고 하는 CPTPP를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관세 철폐와 같이 실질적인 시장 개방에 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경제 공동체로서 불분명하다는 평도 있다.

현재 회원국으로는 미국, 일본, 인도, 대한민국,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뉴질랜드, 브루나이, 피지가 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의미와 과제 - 데일리경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선언한 ‘인태전략’을 구체화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12월 최종 발표했다. 이는 대통령 취임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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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아세안 전략

윤석열 정부는 12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경제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고, 다음 달 한-인도네시아 고위급 투자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는 녹색전환 이니셔티브(GTI)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공동 작업반을,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해양수산부는 인니 항만개발사업 타당성 조사를 착수하는 등 대 아세안 전략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경제외교 성과 이행 점검…"협력 분위기 이어갈 것"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기획재정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주재로 관계부처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아세안 정상 경제외교 성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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